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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 보온덮개로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현성부직포' [출처] [MZ 대학생의 갓터뷰 취재] 오리털 보온덮개로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현성부직포' (진주교대신문 김수빈)|작성자 새농이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5-10-22 15:45:14

https://blog.naver.com/mifaffgov/224048333745


버려지는 오리털의 재발견,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현성부직포 백현국 대표를 만나다

진주교대신문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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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대신문 김수빈 기자

겨울에 사람이 패딩을 입어 한파를 이겨내듯이, 농작물도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작물은 보통 비닐하우스에서 따뜻하게 유지되지만, 그 온기를 책임지는 비닐하우스의 ‘덮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만약 농작물에 사람처럼 따뜻한 패딩을 입힐 수 있다면 어떨까?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현성부직포의 백현국 대표는 오리털을 이용한 농작물 보온 덮개를 개발했다. 농가 소득 증대와 탄소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농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이 기업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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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부직포의 대표 백현국

섬유 전문가, 농업의 길을 걷다

백 대표는 섬유 산업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산업이 하향세에 접어들자, 지속가능성을 가진 농업 분야를 모색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농사를 짓는 가족의 모습을 보며 보온덮개를 자주 접했고, 덮개의 불편한 점에 대해 자주 고민했었다. 따라서 그는 섬유 업계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리털이 단열에 적합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왜 보온덮개에 오리털을 활용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었고, 이 고민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오리털 보온덮개의 차별성

농업용 오리털 보온덮개의 장점은 단순히 보온 및 단열 효과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 제품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습기를 흡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학 솜으로 만들어진 덮개는 습기를 많이 흡수해 무겁지만, 오리털 덮개는 가벼워 사용하기에 간편하다. 또, 일반 솜 커튼은 부피가 크고 걷어낼 때 햇빛을 가려 작물 성장에 방해가 되는 반면, 오리털 덮개는 부피가 작아 쉽게 걷어낼 수 있다. 백 대표는 오리털 덮개가 보온율이 좋을 뿐 아니라 그 변화가 아주 적으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에너지 절약 효과도 높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털 보온덮개는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깃대가 있어 의류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오리털 부산물을 활용함으로써, 일반 제품을 제작하고 폐기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환경 부담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또한 높은 난방비 절감 효과는 온실가스 저감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은 정부의 저탄소 농업정책이나 에너지 절감 보조 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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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오리털 보온 덮개가 생산되는 현성부직포의 제조 라인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술력

현성부직포의 기술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은 이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에 제품을 수출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캐나다에 샘플 설치를 추진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3년 전부터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두 곳의 바이어와 접촉하여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독점 계약을 제안받기도 했는데, 이는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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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오리털 보온덮개 설치 사례 사진

도전과 성장의 11년, 꾸준함으로 이뤄낸 성과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초기 성장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백 대표는 “아이템만 좋으면 성공하리라 믿었지만,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경쟁업체들의 견제로 인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직 꾸준함과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노력과 제품에 대한 확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사업의 성장 배경에는 진주라는 지역적 특성도 한몫했다. 백 대표는 1970년대 우리나라 시설 하우스의 시작점이었던 진주에서 성장하며, 어린 시절부터 바나나와 파인애플 하우스를 접하며 농업과 친숙해졌다. 현재 진주에는 다양한 시설 하우스와 작물이 존재한다. 이는 기업이 농업 현장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오랜 시간 농업과 함께해 온 지역적 기반은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위한 자양분이 되었다.

정직함과 꾸준함으로 농업의 미래를 그리다

백 대표는 농업과 농촌 분야에 진입하고자 하는 MZ세대의 잠재력과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조언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귀농 및 귀촌 지원 정책과 스마트팜 창업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젊은 세대의 SNS 활용 능력과 친환경 트렌드에 대한 빠른 이해가 그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창업 전에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제조 및 유통뿐만 아니라 세무와 회계에 대한 기본 지식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꾸준함과 정직함’을 강조했다. 농업은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돌아오는 분야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성부직포의 우수한 기술은 이미 인정받은 바가 있다. 2020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의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는 '이달의 A-벤처스'에 제11호로 현성부직포가 선정된 것이다. 의류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해 버려지는 오리털을 이용한 농업용 보온덮개를 개발하여 농업인 소득증대 등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자원 활용과 기술력, 농작업 편의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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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부직포의 사훈

현성부직포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자원 순환 및 탄소 절감에 기여하며 ESG 경영 실현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백 대표는 “농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단순히 보온덮개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궁극적으로는 농업과 환경을 동시에 지켜나가는 기업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기술과 친환경적인 철학으로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고 있는 현성부직포의 백 대표는 정직함과 꾸준함으로 농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본 글은 농업·농촌 가치 확산 캠페인 <요즘 농업 요즘 농촌, 레디, 갓생, 고!>에 참여한 진주교대신문 김수빈 기자가 직접 편집 후 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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